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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이와 함께 하는 나의 반려 생활

라임이와 함께 하는 나의 반려 생활

빈둥지 증후군. 나는 빈둥지가 되었다. 쥐고 있던 무엇인가를 놓친 것 같은 생각이 자주 든다. 육아를 하고 유치원에 보내고 초등학교 입학을 시키고 나라를 지키는 중2병을 같이 앓았다. 수능을 준비하고 첫 미팅에 예쁜 옷을 사주기도 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어리기만 하던 딸까지 타지방으로 취업을 하여 오피스텔을 얻어 집을 떠났다. 가끔 주말에 집에 오면 방문을 닫고 친구와 전화를 하거나 약속을 잡아 밖으로 나갔다. 아이들에게 집착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내게도 일은 있었지만, 왜 이렇게 허전할까? 아이들이 손에서 떠나니 삶의 목표와 의미를 상실한 기분이 들어 많이 우울했다. 남편과 상의 끝에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했다. 따뜻한 체온을 나눌 누군가를 맞이 한다는 것은 또 다..
빈둥지 증후군. 나는 빈둥지가 되었다. 쥐고 있던 무엇인가를 놓친 것 같은 생각이 자주 든다.
육아를 하고 유치원에 보내고 초등학교 입학을 시키고 나라를 지키는 중2병을 같이 앓았다. 수능을 준비하고 첫 미팅에 예쁜 옷을 사주기도 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어리기만 하던 딸까지 타지방으로 취업을 하여 오피스텔을 얻어 집을 떠났다.
가끔 주말에 집에 오면 방문을 닫고 친구와 전화를 하거나 약속을 잡아 밖으로 나갔다. 아이들에게 집착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내게도 일은 있었지만, 왜 이렇게 허전할까? 아이들이 손에서 떠나니 삶의 목표와 의미를 상실한 기분이 들어 많이 우울했다. 남편과 상의 끝에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했다.
따뜻한 체온을 나눌 누군가를 맞이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설렘으로 다가왔다. 노란 털복숭이 미운 원숭이 같은 아기가 이제는 제법 이름 값을 하는 포메라니안이 되었다.
한 생명이 온다는 것은 한 우주가 우리에게 열리는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마주하는 것이 우리 강아지 라임이다. 그 순간 웃지 않을 수가 없다. 웃음 없이 시작되는 하루는 이젠 없을 것만 같다
내가 강아지를 입양하여 키우는 게 아니라, 우리 라임이와 함께하면 내가 더 든든해지는 기분이 든다.
반려 생활을 통해 시와 수필, 동물 관련 동화를 쓰고 있다.
어릴 적부터 동물을 좋아했다. 하루 종일 고양이와 놀았다. 엄마는 고양이 소리를 들으면 내가 어디에 있는 줄 안다고 하셨다. 송아지와도 친해서 외양간 암소 옆에서 송아지와 낮잠을 자기도 했다.
동네 강아지들 이름과 성향을 파악하고 있었고, 강아지가 탈출을 하면 동네 어른들은 내게 강아지를 잡아달라 부탁하기도 했다.
강아지는 마당에서만 키우는 줄 아는 유년을 보냈다. 영화에서 강아지를 집에서 키우는 모습을 보면 많이 부러웠다. 지금은 마당개도 집개도 아닌 방개를 키우고 있다. 방개는 방에서 같이 사는 반려견을 말한다.
세상의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이 안전한 세상을 꿈꾸는 작가로서,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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